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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에 지다 (1965)

제대한 혁(신영균)은 바걸인 전부인 미애(이빈화)를 찾아가 아들 철이를 내놓으라고 하지만 미애는 응하지 않는다. 혁은 차를 고치고 있던 혜옥(엄앵란)을 도와주고 혜옥의 차를 타고 서울로 온다. 혁은 군대 가기 전 아편 밀수를 함께 모의했던 삼룡(허장강)을 찾아가 자기 몫으로 삼십만원을 달라고 요구한다. 삼룡은 혁에게 동아재단의 오 사장(이예춘)을 살해하는 일에 동조하면 그 돈을 주겠다고 응수하지만, 새 사람이 되어 아들과 함께 살고 싶은 혁은 삼룡의 요구를 거절한다. 혁은 우연히 혜옥을 다시 만나고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삼룡을 통해 혁은 혜옥이 오 사장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병든 철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에 가담하기로 한다. 혁은 아들을 만나러 미애의 아파트를 찾아갔다 미애를 좋아해 그녀를 도우려는 부잣집 아들 민우와 마주친다. 혁은 민우와 주먹다짐을 하고 그 와중에 미애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는다. 경찰은 민우의 말만 듣고 혁을 살인범이라고 단정한다. 철이를 데리고 도망치던 혁은 경찰에게 전화로 삼룡의 범행 음모를 알려준다. 혁은 혜옥에게 전화를 걸어 마지막으로 한번만 만나달라고 애원한다. 혁이 아버지를 죽이려 했다고 생각한 혜옥은 경찰에게 혁과 만나기로 한 장소를 알려준다. 경찰차를 본 혁은 지프차에 아들을 태우고 달아난다. 민우의 자백으로 혁이 살인범이 아님을 알게 된 경찰은 이 사실을 혁에게 알리기 위해 혁의 차를 뒤쫓는다. 혁의 신고로 아버지가 목숨을 구했다는 것을 안 혜옥 역시 아버지와 함께 혁의 차를 따라간다. 그러나 혁은 계속 도망치다 절벽으로 굴러 떨어진다. 경찰은 부상 당한 혁에게 그의 무고함을 알려주지만 혁은 경찰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버틴다. 혜옥은 죽어가는 혁에게 용서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