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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상노 (1965)

광원의 집 머슴 만강(신영균)은 광원의 아들 상필과 함께 영의정에게 바칠 진상물을 가지고 상경하다 진상물을 도둑맞는다. 광원은 책임을 물어 상필과 만강에게 사약을 내린다. 만강은 죄 없이 죽을 수 없다며 집을 뛰쳐나와 연모하던 몰락한 양반의 딸 옥녀(김지미)의 집으로 숨어든다. 옥녀는 만강에게 죽은 외사촌 오라비 엄택주의 족보를 건네주며, 엄택주로 행세해 원하던 대로 과거를 보라고 한다. 택주가 된 만강은 엄진사의 집으로 찾아간다. 택주를 자신의 조카로 안 엄 진사는 택주가 과거공부를 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양반인 김호장의 딸과 혼인도 시킨다. 택주는 과거에 장원급제해 영월 부사로 부임, 선정을 펼쳐 백성들의 돈독한 신임을 얻는다. 그러나 상필의 음모로 신분이 탄로나는 바람에, 택주는 옥녀와 함께 영조 앞에 끌려간다. 영조는 이들에게 유배를 명하지만, 택주의 인품을 높이 사 유배길에 오른 택주에게 밀사를 보내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살라는 어명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