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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타인 (2004)

미국 LA ‘세계태권도챔피언’ 결승전이 펼쳐지고있는 현장. 한국 최고의 파이터 승현(준 리-이동준)과 미국의 자존심 잭밀러(스티븐 시걸)의 불꽃 튀는 대결이 한창이다. 지존의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화려한 태권도 기술... 하지만 누가 봐도 승현의 경쾌한 몸놀림에 이은 빠른 공격이 한 수 위.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승현의 멋진 공격들이 잭밀러의 급소에 정확하게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점수는 오르지 않는다. 미국 측의 농간으로 처음부터 우승은 잭밀러의 몫이었던 것... 태권도 챔피언을 강탈당한 날 애인 민서(김혜리)와도 엇갈린 길을 걷게 된 승현. 그렇게 꼬인 시간은 계속 꼬이고 꼬여 7년이 흐른다. 그래도 꿋꿋한 승현은 나름대로 삶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성질 더럽고 앞뒤 안 가리는 양아치이긴 하지만 형사라는 직업도 있고, 예쁜 딸 사랑(은서우)과의 단란한 생활도 있다. 황종철(기주봉) 패거리만 만나지 않았다면, 그나마 잘 살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왕 꼬인 운명 어쩔 것인가. 황종철 패를 잘못 건드린 승현은 형사를 그만두게 되고 생계와 딸의 안전을 위해 황종철의 싸움개 노릇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불법 이종격투기를 통해 돈을 버는 황종철에게 승현은 최고의 물건이었던 것... 대책 없는 아빠에게 딸 노릇, 와이프 노릇, 엄마 노릇을 하고 있는 당찬 꼬마 사랑은 마트에서 우연히 민서를 만난다. 둘은 서로 끌리는 마음에 친구를 먹기로 하고 가끔 만나 쇼핑을 즐긴다. 섹시하고 지적인 민서의 직업은 나름대로 능력 있는 검사. 하지만 타고난 성깔 탓에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 그녀는 사랑을 만나면서 옛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에 이상함을 느끼지만, 어리면서도 어른스러운 사랑을 좋아하게 된다. 그러다 사랑이 승현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