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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가십이소 (1992)

90년대 홍콩. 구룡반도의 암흑가는 군웅들의 활거로 싸움과 유혈이 쉴 사이 없다. 그러나 묘가만은 유난히 평화롭다. 십이소라는 아직 젊지만 강력하고 지혜로운 매우 인간적인 존재가 질서유지, 의리, 도리를 법으로 정하여 거리의 평화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십이소를 돕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특히 묘가에서 10년이상을 살아온 화저는 인간적인 친구로 그녀의 딸 아영은 이성으로서 사랑하며 돕는데 십이소는 아영의 그런 감정을 외면한다. 작덕판이라는 여자는 한 종교단체의 전도소를 지휘하며 십이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주민들 속으로 파고든다. 결국 단념하는 십이소와 굳은 의지로 전도소를 이끌어가는 작덕판은 곧 무언가 서로 끌리는 애정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옛 묘가의 폭력배 두목이었던 유비의 교도소 출감으로 긴장이 감돈다. 결국 유비가 옛 부하들을 규합하여 십이소에게 도전해 오지만 주민들의 봉기로 물러서고 만다. 묘가에는 평화가 지속되는데...